第五章(守中章, 虛用章) 천지는 작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
第五章(守中章, 虛用章)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天地之間 其猶橐籥乎
虛而不屈 動而愈出
多言數窮 不如守中
[ 풀이 ]
1.1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 천지는 무심으로 작은 사랑을 하지 않기에 만물을 감싸지 않으며
성인도 사심으로 작은 사랑을 하지 않기에 백성을 구속하지 않는다. 」
※ 不仁 : 仁은 작은 사랑, 즉 작은 사랑을 하지 않다, 仁을 간택함이 없다.
· 유가는 仁을 천지만물을 생하는 마음으로 보나 노자는 작위적인 사랑으로 본다.
※ 芻狗(추구) : 짚으로 감싸다, 짚으로 만든 개, 하찮은 물건으로 사용된 후 버려지므로 구속하지 않는다는 의미.
1.2 天地之間 其猶橐籥乎 天地之間 其猶橐籥與
虛而不屈 動而愈出 虛而不屈 動而愈出
「 천지 사이는 아마 풀무와 같을 것이다.
비어서 다하지 않으며 움직이면 더욱 나온다. 」
※ 橐(탁) : 풀무, 風箱, 전대로 허리에 찬 풍선같은 모습. 籥(약) : 피리.
※ 橐籥(탁약) : 풀무.
1.3 多言數窮 不如守中
「 말이 많으면 자주 궁색해지니 중도를 지키는 것만 같지 못하다. 」
※ 中 : 도를 의미.
※ 數(삭) : 자주,
[ 기타사항 ]
※ 초간본에는 문단 1이 없다. 즉 天地之間 其猶橐籥乎 虛而不屈 動而愈出만 있다. 백서본에는 多言이 多聞으로 되어 있다.
※ 橐籥 : 바람상자의 상자자체는 橐, 바람을 흡입 배출하는 것은 籥, 초간본에는 橐字의 古語 같으나 확인이 불가하다. 탁약이 구멍 뚫린 피리(사회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비유)를 가리키나 풀무처럼 실상은 虛이지만 생성작용을 하는 표현이라는 것이 일반적 해석이다.
※ 中 : 중용, 중화의 중으로 해석(김충열), 일부는 中이 유가의 용어이므로 沖으로 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