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노자연해

第七章(無私章, 韜光章)사사로움이 없음으로써 이룬다

비들목 2020. 3. 24. 18:04

第七章(無私章, 韜光章)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非以其無私耶 故能成其私

 

[ 풀이 ]

 

1.1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하늘은 끝없고 땅은 오래간다.

천지가 장구할 수 있는 이유는 스스로 생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길게 생할 수 있는 것이다.

 

長久(장구) : 영원하다, 끝없다.

自生 : 스스로 생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 상태, 즉 사사로운 마음이 있는 모습.

 

1.2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이로써 성인은 자기 몸을 뒤로 하는데도 몸이 앞서며

그 몸을 도외시 하는데도 몸이 보존된다.

 

() : 도외시하다.

 

 

 

1.3 非以其無私耶 故能成其私

그것은 사사로움이 아닌 것으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사사로움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기타사항]

不自生 : 을 자동사로 보아 생기다’, ‘살다을 타동사로 보아 생겨나다로 해석하는 설이 있다.

: 도외시하다.

天地라 하지 않고 : 은 시간적인 개념, 는 공간적인 개념이다.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범중엄 악양루기 중).

천하의 우환에 앞서 근심하고 천하의 기쁨 뒤에 기뻐한다.

聖人後其身 而人皆戴我 外其身 而物不害我 亦以其爲人 而不自爲 故能先且存 是則天地聖人 皆以無私邪而成其私也(박세당).

성인은 그 몸을 뒤에 두는데도 사람들은 모두 그를 받들며 그 몸을 도외시 하는데도 사람들이 그를 해롭게 하지 못한다. 또한 성인은 남을 위하지 스스로를 위하지 않기에 앞설 수 있고 보존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즉 천지와 성인은 모두 사사로움이 없음으로써 사사로움을 이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