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노자연해

第二章(觀徼章, 養生章)상대성을 벗어나는 길

비들목 2020. 3. 25. 17:54

第二章(觀徼章, 養生章)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形()

高下相傾

音聞()相和

前後相隨

是以聖人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萬物作焉而不辭

生而不有

爲而不恃

功成而弗居

夫惟弗居 是以不去

 

[ 풀이 ]

 

1.1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천하가 모두 아름다움이 아름다움인줄만 안다면 이는 추함일 뿐이다.

모두 착함이 착함인줄만 안다면 이는 착하지 못할 뿐이다.

 

() : 美之爲美 이나 善之爲善을 받는다.

 

1.2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形()

高下相傾

音聞()相和

前後相隨

그러므로 있음과 없음이 서로 생하고

어려움과 쉬움이 서로 이루고

길고 짧음이 서로 비교되고

높고 낮음이 서로 기울고

소리와 음률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앞과 뒤가 서로 따른다.

 

6개의 상대성을 드러내어 도의 작용을 표현한 것이다.

신심명(선종 제3조 승찬대사 저)이 상대성을 벗어나 도의 실상으로 들어가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1.3 是以聖人處無爲之事

行不言之敎

이로써 성인은 무위의 일에 처하고

말없는 가르침을 행한다.

 

不言: 말하지 않다, 시비분별을 하지 않다.

聖人 : 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다. 백서 노자 갑본에는 聲人, 을본에는 (耳口)으로 되어 있다. 신의 소리를 듣고 말하는 가장 잘 하는 사람의 의미.

 

1.4 萬物作焉而不辭

生而不有

爲而不恃

功成而弗居

夫惟弗居 是以不去

만물을 만들었으되 말하지 않고

낳되 가지지 않고

행하되 자랑하지 않고

공을 이루어도 머무르지 않으며

저 오직 머무르지 않으니 이로써 버려지지 않는다.

 

() : 사양하다, 말하다.

· 사양하다(하상공), 말하다, 주재하다()(고형).

() : 버려지다, 제거되다.

弗居 : 머무르지 않다.

· 澤上於天 夬 君子以 施祿及下 居德 則忌(夬卦 象傳).

연못이 하늘위로 올라감이 쾌니 군자는 이로써 재물을 베풀어 아래에 미치고 덕에 머물러 꺼리는 것을 법칙으로 삼는다.

 

[기타사항]

초간본에는 (難易相成)(生而不有) 두 문단이 없다.

노자는 成功이라 하지 않고 功成이라고 표현한다.

: 離也

· 不自居其善美 是以善美不離於其身也(朴世堂).

스스로 그 아름다움과 선에 머무르지 않으니 이로써 아름다움과 선이 그 몸에서 떠나지 않게 된다.

感於物而動 故形爲聲 聲相應 故生變 變成方謂之音(禮記 樂經)

물에서 감동하여 동하므로 은 소리가 되고 소리는 서로 응해서 변화를 생한다. 변하고 이루어지면 비로소 이를 이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