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논어 한구절

항심이 없으면 점을 칠 필요가 없다

비들목 2020. 3. 30. 11:45

22. 子曰 南人 有言曰 人而無恒 不可以作巫醫 善夫 不恒其德 或承之羞 子曰 不占而已矣

 

22.1 子曰 南人 有言曰 人而無恒 不可以作巫醫 善夫

자왈 남쪽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 사람이 일정한 마음恒心이 없으면 무의巫醫도 할 수 없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다.

 

[本文解說]

() : 항상, . 항심하다, 꾸준한 태도를 유지하다. () : 이르다, 되다.

南人 : 남쪽사람, 멸시하는 뜻도 있다.

: 가정이나 조건을 표시하는 접속사.

不可以作巫醫 : 不可은 불가하다, ~로서, 은 만들다, 巫醫.

: 접미사.

 

[기타사항]

子曰 南人有言曰 人而無恒 不可以爲巫卜筮 古之遺言與 龜筮猶不能知也 而況於人乎(禮記 緇衣).

남쪽 사람의 말 중에 사람이 恒心이 없으면 무당이나 점쟁이도 불가하다는 말이 있다. 옛날의 남아있는 말에 거북점과 시초점도 알 수 없는데 하물며 사람에게서 이겠는가.

· 禮記 緇衣편에 나오는 이 장은 곽점죽간에서는 남인이 아닌 宋人이다. 공자는 송나라 사람이므로 송나라의 옛말을 알았다. 緇衣, 子路편은 같은 시대의 글이다(도올).

 

22.2 不恒其德 或承之羞

덕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혹 수치스러움으로 나아가게 된다.

 

[本文解說]

: , 일반적인 사람.

或承之羞 : 은 혹은, 혹자, 은 나아가다, 잇다, 이르다(), 不恒其德, 는 동사로 수치가 되다로 해석.

· 달리 을 동사로 밀어 넣다, 는 일반적인 사람, 수치스러움’.

 

[기타사항]

不恒之人也 其德不恒 則羞辱或承之矣 或承之 謂有時而至也(程子).

항구하지 못한 사람은 그 덕이 항구하지 못하므로 수치와 욕됨을 받게 된다. 或承之는 때가 되면 이르게 되는 것을 말한다.

或者 不知其何人之辭 承 奉也 言人皆得奉而進之 不知其所自來也(朱子).

혹자는 어떤 사람의 말인지 알 수 없다. 은 받드는 것이다. 사람이 모두 받들어 나아가는데 그것이 유래하는 바를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마왕퇴 백서본 주역의 九三爻의 효사로 기록되어 있다. 공자와 주역의 관련성은 述而篇 第16五十而學易과 이 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22.3 子曰 不占而已矣

자왈 점을 치지 않을 뿐이다.

 

[本文解說]

不占而已矣 : 은 점치다, 而已矣‘~~뿐이다는 관형적 어기사.

· 不恒其德者가 점사의 주어로 본다, 달리 점의 대상으로 보는 주장도 있다.

 

[기타사항]

君子 所居而安者 易之序也 所樂而玩者 爻之辭也 是故 君子 居則觀其象而玩其辭 動則觀其變而玩其占 是以自天祐之 吉无不利(繫辭傳上 第2).

군자가 거처하는 바에 편안히 여기는 것은 의 차례이며 즐거운 바에 가지고 노는 것은 의 말이다. 고로 君子는 거처함에 을 살피고 를 완미하며, 움직임에 있어서는 변화를 보고서 을 완미한다. 이로써 하늘로부터 도움을 받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

善於易者不卜(荀子)

에 능통한 자는 점을 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