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논어 한구절

陽貨欲見孔子공자가 양화에게 한 수를 지다

비들목 2020. 4. 17. 08:53

1. 陽貨欲見孔子 孔子不見 歸孔子豚 孔子時其亡也而往拜之 遇諸塗 謂孔子曰 來 予與爾言 曰 懷其寶而迷其邦 可謂仁乎 曰 不可 好從事而亟失時 可謂知乎 曰 不可 日月 逝矣 歲不我與 孔子曰 諾 吾將仕矣

 

1.1 陽貨欲見孔子 孔子不見 歸孔子豚 孔子時其亡也而往拜之 遇諸塗

양화陽貨가 공자를 자기를 보러오도록 했으나 공자가 그를 보러오지 않으니 공자에게 삶은 돼지를 보냈다. 공자는 그가 집에 없는 때를 맞추어 사례를 드리려고 가다가 도중에 그를 만났다.

 

[本文解說]

() : (때를)맞추다, 기다리다, 살피다(伺也). : 주다(饋也), 보내다. () : 돼지, 복어. () : 만나다. () : . () : 절하다, 방문하다, 삼가하다.

歸孔子豚 : 는 보내다, 孔子, 은 삶은 돼지.

時其亡也而往拜之 : 는 살피다, 陽貨, 은 없다, 는 음절조정 어기사, , 은 가다, 은 배알하다, 사례하다, 陽貨.

遇諸塗 : 는 만나다, 之於, 陽貨. 는 길, 와 같다.

 

[기타사항]

陽貨 欲見孔子而惡無禮 大夫 有賜於士 不得受於其家 則往拜其門 陽貨 矙孔子之亡也 而饋孔子蒸豚 孔子 亦矙其亡也 而往拜之 當是時 陽貨 先 豈得不見(孟子 滕文公下 第7).

양화陽貨가 공자를 보려고 하였으나 예의가 없게 됨을 싫어했다. 대부大夫가 사에게 선물을 줄 때 집에서 받을 수가 없으면 그 집에 가서 사례를 드려야 한다. 양화는 공자가 없음을 정탐하고는 공자에게 삶은 돼지를 보냈다. 공자 또한 양화가 없음을 살핀 후 가서 사례를 드렸다. 이 때를 당하여 양화가 먼저 를 베풀었다면 어찌 공자를 볼 수 없겠는가.

陽貨B.C 509에 정권을 잡고 B.C 505년에는 계환자를 감금시키고 B.C 502년에 실각한다. 이 사건은 B.C 505년 쯤, 공자나이 47세로 추정된다.

 

1.2 謂孔子曰 來 予與爾言 曰 懷其寶而迷其邦 可謂仁乎 曰 不可 好從事而亟失時 可謂知乎 曰 不可 日月 逝矣 歲不我與 孔子曰 諾 吾將仕矣

공자에게 말하기를 여기로 오라 내가 너와 더불어 말하겠다. 보배를 품고 나라를 헤매는 사람을 인하다 하겠는가. 공자가 말하기를 불가하다. 그가 다시 말했다. 일을 맡기를 좋아하면서 때를 자주 놓치니 지혜롭다 하겠는가. 공자가 말하기를 불가하다. 그가 다시 말했다. 일월日月이 가는 구나, 세월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공자가 말하기를 알겠다. 나는 벼슬길에 나가겠다.

 

[本文解說]

() : . () : 품다. () : 미혹하다, 헤매다. () : 자주(), 빠르다. () : 가다. () : 기다리다(待也). () : 대답하다, 승낙. () : 벼슬하다.

, , : 세 개의 曰字는 모두 陽貨가 자문자답하는 말로 보는 설도 있다.

歲不我與 : 는 세월, 不與我의 도치, , , 는 기다리다.

吾將仕矣 : , 은 장차, 는 벼슬하다, 는 단정, 또는 가능의 어조사.

 

[기타사항]

공자와 양화의 최초 만남은 공자가 17세 무렵에 계씨가 士人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베푼 연회에서였다. 공자가 방문했으나 陽貨가 문전에서 그를 내쫓았다(史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