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노자연해

小國寡民노자의 이상향

비들목 2020. 7. 29. 17:47

第八十章(不徙章, 獨立章)

 

小國寡民

使有什伯之器 而不用

使民重死 而不遠徙

雖有舟車 無所乘之

雖有甲兵 無所陳之

使民復結繩而用之

甘其食 美其服

安其居 樂其俗

鄰國相望 鷄犬之音相聞

民至老死 不相往來

 

[ 풀이 ]

 

1.1 小國寡民

使有什伯之器 而不用

使民重死 而不遠徙

작은 나라는 백성들의 수가 적다.

보통사람보다 10배나 100배 뛰어난 기량을 가진 사람을 쓰지 않도록 하고

백성들로 하여금 죽음을 중하게 여겨 멀리 가지 않도록 한다.

 

() : 적다, 작다. () : 나라, 고장, 지방, 지역, 당시 은 지방 정치의 단위를 가리키는 명사.

什伯之器 : 병기 혹은 각종 기구,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쓸 수 있는 큰 그릇, 달리 보통 사람보다 십 배, 백 배나 뛰어난 기량을 가진 사람.

 

1.2 雖有舟車 無所乘之

雖有甲兵 無所陳之

使民復結繩而用之

비록 배와 수레가 있을 지라도 탈 이유가 없도록 하며

비록 병사와 무기가 있을 지라도 진군할 까닭이 없도록 하며

백성들로 하여금 소박한 마음을 회복하게 한다.

 

: 금지사로 ‘~하게 하지마라’. () : 펴다, 베풀다.

結繩(결승) : 결승문자, 소박한 시대.

 

1.3 甘其食 美其服

安其居 樂其俗

자기가 사는 곳의 음식을 달게 여기고 복장을 아름답게 여기며

거처함을 편안히 여기며 풍속을 즐기게 한다.

 

1.4 鄰國相望 鷄犬之音相聞

民至老死 不相往來

인접한 나라의 백성이 서로 바라보고 닭과 개 소리가 서로 들리고

백성은 늙어 죽음에 이르게 될 때까지 서로 왕래하지 않는다.

 

[기타사항]

內足而外無所慕 故以其所有爲美 以其所處相樂 而不復求也(소철).

안으로 족하면 밖으로 사모하는 바가 없다. 그러므로 그 있는 바로써 아름다움으로 삼고 그 거처하는 바로써 서로 즐거움으로 삼으므로 다시 구하지 않는 것이다.

이 장은 노자사상의 지향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모습을 담은 조감도이다. 요순시대의 백성과 같이 무위이화의 다스림에 있는 개인들이 각자 행함이 없이 행하면서도 사회의 통합을 이루어 내는 시스템을 小國寡民이라 하지 않을까.

使民復結繩而用之 : 단순히 옛날로 돌아가자는 수구적 개념이 아닌 원시 시대의 순수성을 회복하여 사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