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면 가르쳐야 한다
9. 子適衛 冉有僕 子曰 庶矣哉 冉有曰 旣庶矣 又何加焉 曰 富之 曰 旣富矣 又何加焉 曰 敎之
9.1 子適衛 冉有僕
「 공자가 위나라로 갔는데 염유가 수레를 몰았다. 」
僕 御車也
「 ‘복僕’은 ‘마차를 어거하다’이다. 」
9.2 子曰 庶矣哉
「 자왈 많구나. 」
庶 衆也
「 ‘서庶’는 ‘많다’이다. 」
9.3 冉有曰 旣庶矣 又何加焉 曰 富之
「 염유가 여쭈었다. 이미 많아졌으면 무엇을 더하여야 합니까. 말하기를 그들을 부유하게 해주어야 한다. 」
庶而不富 則民生不遂. 故 制田里 薄賦斂以富之
「 백성들의 수가 많은데 부유하지 않다면 백성의 생활은 편안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토지와 마을을 정비하고 세금부과를 적게 해서 그들을 부유하게 하는 것이다. 」
9.4 曰 旣富矣 又何加焉 曰 敎之
「 여쭙기를 이미 부유하다면 또한 무엇을 더해야 합니까. 말하기를 가르쳐야 한다. 」
富而不敎 則近於禽獸. 故 必立學校 明禮義以敎之
o 胡氏曰 天生斯民 立之司牧 而寄以三事. 然 自三代之後 能擧此職者 百無一二. 漢之文明 唐之太宗 亦云庶且富矣 西京之敎 無聞焉. 明帝 尊師重傅 臨雍拜老 宗戚子弟 莫不受學 唐太宗 大召名儒 增廣生員 敎亦至矣 然而未知所以敎也. 三代之敎 天子公卿 躬行於上 言行政事 皆可師法 彼二君者 其能然乎
「 부유한데 가르치지 않는다면 금수에 가깝게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학교를 세워 예의를 밝혀서 가르쳐야 한다.
o. 호씨가 말했다. 하늘이 백성을 내고 임금을 세워서 세 가지 일을 맡겼다. 그러나 삼대 이후부터는 이 직책을 일으킨 자는 백 명 중에 한두 명도 없었다. 한나라의 문제와 명제, 당나라의 태종 정도가 또한 백성을 많게 하고 부유하게 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서한의 가르침은 알려진 것이 없다. 명제는 스승을 높이고 사부를 존중하고 대학에 가서 삼노를 공경했고 종실의 친척과 자제들이 배움을 받지 않음이 없게 했으며, 당 태종은 이름난 신하를 크게 소집하고 생원을 증원하였으니 가르침이 또한 지극하였지만 가르치는 까닭을 알지 못했다. 삼대의 가르침은 천자와 제후와 경대부가 위로부터 몸소 행해서 언행과 정치에 관한 일이 모두 스승의 법으로 삼을 만했으니, 저 두 명의 군주가 어찌 그렇게 할 수 있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