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주역잡문

卦爻彖象의 辭

비들목 2020. 2. 21. 13:48

1. 卦爻彖象辭(韓長庚의 주역·정역 중에서)

 

o. 卦辭

卦名의 아래에 를 취한 것이 卦辭이다. 괘는 걸다는 의미로 사물의 상을 걸어 메어 나타낸다는 뜻이다. 괘는 天道의 음양변화를 관찰하여 세운 것이므로 괘사는 천도의 음양변화를 말한 것이다. 元亨利貞이라는 는 천도의 운행을 표시하는 말이므로 괘사는 주로 원형이정으로서 표시한 것이다.

 

o. 爻辭

각 효 아래에 를 매어놓은 것은 효사이다. 효는 하고 하여 운동변화하고 있는 을 나타낸다는 뜻이다. 효는 地道剛柔를 발휘하여 생한 것이므로 효사는 地道로서 만물의 情僞를 서로 느끼는 것을 말한 것이다.

 

효의 음양을 표시하기 위하여 陽爻라 하고 陰爻이라 하니 이는 乾坤九六의 뜻이다. 천지자연수에 , , , , 陽數이오 , , , , 陰數이다. 生長작용을 행하는데, 생장작용은 先端에 나타나므로 양효는 양수의 선단인 를 쓴다. 收斂작용을 행하는데, 수렴작용은 의 중앙에 있으므로 음효는 음수의 중앙인 을 쓰는 것이다. 또 자연수 가운데 成數···인데 ·는 양의 성수이오 ·은 음의 성수이다. 生長로부터 위로 올라가 에서 하므로 少陽이 되고 老陽이 된다. 收斂로부터 아래로 내려가 에서 하므로 少陰이 되고 老陰이 된다. 生長收斂極數이므로 모든 변동은 極數에서 일어난다는 이치에 의하여 ·에서 변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괘의 乾坤老陽老陰이므로 로 되고 으로 되어 乾坤에서 천지의 一闔一闢하는 운동과 변통이 생하는 것이다. 라 함은 천지가 을 교하고 하여 변동한다는 뜻이며, 이 변동한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을 쓴 것이다.

 

·坤卦 이외의 괘에도 양효를 라 하고 음효를 이라 하니, 각 괘는 비록 부모자녀의 구분이 있으나 모두 乾坤六子이고, 그 양효·음효가 모두 乾坤에서 생한 것이므로 양효에 를 쓰고 陰爻을 쓰는 것이다. 은 그 數爻에는 大小의 차이가 있으나 그 작용은 평등하다. 예컨대 사람에게 九竅가 있으되 九竅····前陰·候陰六官이오 九竅가 곧 六官이므로 ·은 평등한 것이다.

 

o. 彖辭

각 괘효에 彖曰이라 한 것은 彖辭이다. 이라 함은 함이니 이오 中氣하여 이 된다. 한다 함은 을 계승하여 운행한다는 뜻이므로 단사라 함은 地道天道卦辭를 이어받는 사이라 함이다. 그러므로 단사는 지도로서 천도인 괘사를 승수하여 설명한 것이다. 다만 괘사만을 해석한 註疏은 아니며, 주로 가 이어받는 日月·四時·晝夜의 상으로서 만물의 생장성하는 상을 말한다. 그런 까닭에 단사에는 괘사이외의 가 적지 아니한 것이다.

 

그런데 단사는 효사와 직접 관련되어 있으므로 繫辭에는 효사의 해석에 대하여 한 자가 그 彖辭를 관하면 하리라라 한 것이다. 단사는 모든 괘의 를 총론한 것이고 효사는 그 효가 하고 하여 운동변화함을 말한 것으로서 하나는 전체이고 하나는 부분이다. 그러므로 단사는 전체와 부분이 서로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그 상이한 바는 단은 괘 전체를 로 하여 천도와 지도를 말한 것이므로 上 二爻로 되고 下 二爻로 되고 中 二爻로 되어 천지조직의 상이 된다. 그러므로 먼저 괘 조직의 主爻의 뜻을 말하고 다음에 땅이 하늘을 잇는다는(地承天)의 이치에 의하여 天位上卦의 효로부터 말하여 점차로 人位地位에 이르게 된다. 그 까닭에 元亨利貞元亨上卦이 되고 利貞下卦이 되는 것이다. 효사는 각 효가 처하여 있는 로서 生生變動하는 을 말한 것인데, 가 만물을 생함에는 반드시 로부터 하여 상승하는 것이므로 효사는 下爻를 아래로 하고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 , , , , , 의 순서가 되며, 그 생성의 으로는 下卦中爻의 중심이 되고 上卦中爻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또 단사는 괘의 조직을 말한 것이므로 천의 發施한 씨를 가 이어받아 작성한다는 상을 취하므로 이는 천지의 조직된 공간을 함이다. 효사는 효의 운행을 말한 것이므로 하여 상승한 것을 이 과실로 여물게 한다는 상을 취한다. 이는 천지의 운행하는 공간을 상함이니, 은 씨와 과실을 주관하고 는 형질의 장함을 주관한 것이다. , , , 이오 天道流行이므로 단사는 천기의 하강함을 하여 상으로부터 하로 내려가는 순서를 취한 것이다. , , 성은 형질이오 地道는 형질의 凝做이므로 효사는 형질의 상승함을 하여 로부터 으로 올라가는 순서를 취한 것이다.

 

o. 象辭

의 아래와 아래에 象曰이라 한 것이 象辭이다. 각 괘·효의 象辭는 모든 괘의 상을 말한 것이고 각 아래의 象辭는 각 효의 상을 말한 것이다. 역경에는 모든 사물 중 어느 하나라도 아닌 것이 없다. 특히 象曰이라 한 것은 繫辭象也者像也라 하고 있고. 易簡의 뜻을 말함에는 象也者像此者也라 함과 같이 으로 되어 사람이 행하는 바의 人道를 상징한 것이다. 그러므로 象辭人道를 말한 것이다.

 

o. 文言

文言이라 함은 계사전에 書不盡言 言不盡意 然卽聖人之意 其不可見乎아 하여 으로서 역리를 알 수 있음을 말하니, ···은 곧 성인이 다 말하는 와 다 말하는 이므로 이 곧 문언이다. 乾坤이고 또 蘊蓄이므로 乾坤卦에 특히 文言을 두어 역학해석의 방법을 나타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