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曰 有心哉 擊磬乎 旣而 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已而已矣 深則厲 淺則揭 子曰 果哉 未之難矣
42.1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曰 有心哉 擊磬乎
「 공자가 위衛나라에서 경쇠를 칠 때 삼태기를 메고 공자의 집을 지나가는 자가 말하기를 천하에 마음이 있구나. 경쇠를 침이여. 」
[本文解說]
※ 擊(격) : 부딪히다, 치다. 磬(경) : 경쇠, 편경. 荷(하) : 메다. 蕢(궤) : 삼태기.
※ 有心哉 : 有는 있다, 心, 哉는 탄식의 어기사, 연주 소리에 연주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뜻이다.
[기타사항]
※ 공자는 29세 때 魯樂師 師襄子에게서 거문고를 배웠고, 34세에는 낙양에 가서 萇弘에게 왕실음악을 배웠으며, 36세에 齊나라에서 舜임금의 韶를 듣고 심취하였다. 陳·蔡之厄을 겪는 동안에도 제자에게 음악을 연주하였다, 魯나라로 돌아온 다음 雅와 頌이 제자리를 얻었다고 한다.
42.2 旣而 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已而已矣 深則厲 淺則揭
「 이윽고 말하기를 비루하구나, 확고하구나.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면 그만둘 뿐이니, 물이 깊으면 옷을 벗어 물을 건너고 얕으면 바지를 추어올려 건너는 것이다.」
[本文解說]
※ 旣而 : 이윽고. 鄙(비) : 비루하다, 고루하다. 硜(갱) : 돌 소리, 소인의 모양. 揭(게) : (옷을)추어올리다, 걷다. 厲(려) : 힘쓰다, (옷을 벗고)물을 건너다.
※ 硜硜(갱갱) : 꼼꼼한 소인의 특성, 융통성 없고 답답한 소리, 경석이 울리는 소리.
※ 莫己知也 : 부정문에서 莫知己也의 도치, 也는 음절을 조정하는 어조사.
※ 斯已而已矣 : 斯는 ~하면 곧, 已는 止字의 뜻. 而已矣는 ‘~일 뿐이다’라는 뜻의 어조사.
※ 深則厲 淺則揭 : 深은 깊다, 則, 厲는 옷을 벗고 건너다, 淺은 얕다, 則, 揭는 아랫도리를 추어올려 건너다.
· <詩經 邶風 匏有苦葉>에 나오는 말로 時宜에 맞게 나아감과 그침(行止)를 결정하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 匏有苦葉 濟有深涉 深則厲 淺則揭(詩經 邶風 匏有苦葉).
「 박에 마른 잎이 달려 있고 濟水가에는 깊은 나루터가 있네. 이하 본문과 같은 내용이다. 」
[기타사항]
※ 衛靈公은 군사에 관심이 많아 공자와 정치적 노선이 상이하므로 공자는 답답한 마음을 담아 노랫가락에 묻어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42.3 子曰 果哉 末之難矣
「 자왈 과감하구나 그 사람을 나무랄 수가 없구나. 」
[本文解說]
※ 難(난) : 어렵다, 꺼리다, 나무라다, 힐난하다.
※ 果哉 : 果는 과감하다, 용감하다. 哉는 감탄의 어조사.
※ 末之難矣 : 末은 ‘~할 수 없다’. 難之의 도치. 難은 비방하다. 之는 有荷蕢者, 矣는 단정어기의 어조사.
· 달리 末之를 無之로 보고 難을 ‘어렵게 여기다’는 보어로 보고 之는 도치에 따른 구조조사.
'논어 > 논어 한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言忠信 行篤敬말은 충실하고 신의있고 행동은 도탑고 공손하게 (0) | 2020.04.06 |
---|---|
失言 失人말로써 사람을 잃거나 말을 잃기도 한다 (0) | 2020.04.06 |
莫我知也夫자기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원망하지 않는다 (0) | 2020.04.03 |
驥 不稱其力천리마란 그 힘을 일컫지 않는다 (0) | 2020.04.02 |
爲己之學자기를 위한 학문, 남을 구하는 학문 (0) | 2020.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