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五十六章(道貴章, 玄德章)
知者不言
言者不知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故不可得而親 亦不可得而疏
不可得而利 亦不可得而害
不可得而貴 亦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
[ 풀이 ]
1.1 知者不言
言者不知
「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
※ 書不盡言 言不盡意(주역 계사).
※ 知者不言 : 곽점본에는 (知之者不言)
※ 知 : 지각작용의 知, 智, 깨닫다.
1.2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 그 구멍을 막고
감각의 문을 닫으며
예리함을 꺾고
어지러움을 풀고
빛을 조화롭게 해서 먼지와 같이 하니
이를 일러 현묘한 같음이라고 한다. 」
※ 제52장에 나온다.
※ 兌(태) : 구멍, 입(口), 말하다, 挫(좌) : 꺾다. 紛(분) : 어지럽다, 번잡하다, 재난, 다툼, 분분히 날리다, (分)으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음.
※ 門 : 六門. 즉 眼(감찰)·耳(분별)·鼻(출납)·舌(審辨)·身·意.
· 눈과 귀를 비롯해 열려 있는 모든 것.
· 身根爲動靜之門, 意根爲起滅之門.
※ 挫其銳 : 그 날카로움을 꺾다, 기지나 자신감을 억누르다.
· 銳는 我相, 명리를 탐하는 마음, 총기, 총명을 상징한다.
※ 解其紛 : 解는 풀다, 其紛은 모든 인연(諸緣), 마음속의 망상, 外息諸緣.
※ 和其光 同其塵 : 和는 조화하다, 其光, 同은 같아지다, 其塵.
· 光은 지혜와 덕행 塵은 속세.
· 백성의 마음으로 자기의 마음으로 삼다.
· 衣錦尙絅, 세상의 티끌(못난이)을 털어내어 고고한 체 하지마라.
※ 玄同 : 元同, 근본과 함침, 현묘한 합함, 현묘한 도와 합함, 평담함으로 돌아감.
1.3 故不可得而親 亦不可得而疏
不可得而利 亦不可得而害
不可得而貴 亦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
「 그러므로 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소원해질 수도 없으며
이로움이 되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롭게 할 수도 없으며
귀하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미천하게 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천하의 귀함이 되는 것이다. 」
※ 이 문단의 주어는 사람들이고, 대상은 도인이다.
※ 자연이 그 자체로 스스로 그러하듯이 성인도 사람들의 조건에 의하지 않고도 스스로 성인이다.
[기타사항]
※ 銳 : 총기, 총명 紛 : 마음속의 망상.
※ 수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다.
·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오히려 통하지 못하게 된다.
※ 白居易(唐代 시인)
言者不如知者黙 말하는 자는 아는 자의 침묵만 못하다고
此語吾聞於老君 내 이 말을 노자에게 들었다네.
若道老君是知者 만약 노자 역시 아는 자라고 한다면
緣何自著五千文 무슨 까닭에 스스로 오천 자를 저술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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