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7. 子曰 歲寒然後 知松栢之後彫也

공자왈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나중에 시듦을 알게 된다.

 

范氏曰 小人之在治世 或與君子無異. 惟臨利害 遇事變然後 君子之所守 可見也

o 謝氏曰 士窮 見節義 世亂 識忠臣 欲學者必周于德

 

범씨范氏가 말했다. 소인이 세상을 다스림은 자못 군자와 다름이 없다. 오직 이해에 임해서 일의 변화를 마주친 연후에야 군자가 지키는 바를 볼 수 있다.

o. 사씨謝氏가 말했다. 선비가 궁해지면 그의 절의를 볼 수 있고 세상이 어지러우면 忠臣을 식별할 수 있으니 배우는 자들로 하여금 반드시 을 갖추도록 하였다.

 

[本文解說]

歲寒(세한) : 겨울, 역경. () : 새기다, 꾸미다, 시들다.

(松栢之後彫也) : 는 알다, 는 주격조사, 는 나중에 는 시들다, 는 종결 어조사.

 

[集註풀이]

學者必周于德 : 은 두루 하다, 갖추다. 于德.

 

[기타사항]

孔子曰歲寒 然後知松柏之後凋 松柏是毋四時而不凋者 歲寒以前一松柏也 歲寒以後一松柏也 聖人特稱之於歲寒之後 今君之於我由前而無加焉 由後而無加焉 然由前之君無可稱 由後之君亦可見稱於聖人也耶 聖人之特稱 非徒爲後凋之貞操勁節而已 亦有所感發於歲寒之時者也(秋史 歲寒圖 跋文).

공자왈 추워진 연후에 松柏이 뒤에 시듦을 알 수 있다고 했다. 松柏은 무릇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시들지 않는 것이다. 추위 이전에도 松柏이고 추위 후에도 같은 松柏일 뿐이지만 성인은 추위가 온 후를 특히 칭송하였다. 지금 그대는 나에게 예전에도 더한 것이 없었고 지금에도 특별히 더한 것이 없다. 그러나 예전의 그대는 칭송할 수 없었으나 지금의 그대는 참으로 성인에게서도 칭송을 들을 수 있을 만하다. 성인이 특별히 송백을 칭송한 것은 한갓 나중에 시듦의 정조와 굳은 절개 때문만은 아니니, 아마도 추위가 온 때에 느끼는 바가 있어서 나타낸 뜻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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