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子曰 君子 求諸己 小人 求諸人

자왈 군자는 자기에게서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

 

[本文解說]

() : 구하다, 찾다, 책망하다.

求諸 : 는 구하다, 之於, , 허물의 단초나 문제의 원인, 己는 자기.

 

[기타사항]

子曰 射有似乎君子 失諸正鵠 反求諸其身(中庸 第14.5).

자왈 활쏘기는 군자와 닮았으니 목표물을 맞히지 못하면 자기한테서 그 원인을 찾는다.

罔違道以干百姓之譽 罔咈百姓以從己之欲(書經 虞書 大禹謨).

를 어기면서 백성들로부터 명예를 구하지 않았고 백성을 어기면서 자기의 욕심을 따르지 않았다.

往蹇來碩 志在內也 利見大人 以從貴也(周易 蹇卦 上六 象傳).

가면 어렵고 오면 크다는 것은 뜻이 안에 있음이고 大人을 봄이 이롭다는 것은 귀함을 쫓기 때문이다.

 

16. 子曰 群居終日 言不及義 好行小慧 難矣哉

자왈 무리와 함께 있으면서 종일토록 말이 의리에 미치지 않고 조그마한 지혜를 행하기를 좋아하면 (도에 들어가기가)어렵구나.

 

[本文解說]

群居 : 羣居, 여럿이 모여 일없이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행위.

好行小慧 : 는 좋아하다, 은 행하다, 자랑하다, 小慧는 사소한 지혜나 재능.

難矣哉 : 은 어렵다, 矣哉는 탄식어기의 어조사.

 

[기타사항]

無恒産而有恒心者 惟士 爲能 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 苟無恒心 放辟奢侈 無不爲已(孟子 梁惠王上 第7).

일정한 재산과 생업恒産이 없어도 한결같은 마음恒心이 있는 것은 오직 선비만이 할 수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恒産이 없으면 인하여 항심이 없다. 진실로 恒心이 없으면 자기 멋대로 하고 사치하는 마음이 하지 않는 바가 없을 뿐이다.

君子 居易以俟命 小人 行險以徼幸 子曰 射有似乎君子 失諸正鵠 反求諸其身(中庸 第14).

군자는 편안하게 거처해서 을 기다리나 小人은 요행으로 어려움을 행한다. 자왈 활쏘기는 군자와 같으니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 그 원인을 자기에게서 구할 뿐이다.

14. 子曰 躬自厚而薄責於人 則遠怨矣

자왈 자기를 책망하기를 많게 하고 다른 사람을 책망하기를 적게 하면 원망을 멀리하게 된다.

 

[本文解說]

() : 엷다, 얇다.

躬自厚 : 은 부사적 용법으로 스스로, 는 자신, 달리 躬自를 단어로 보고 자신, 몸소’, 은 엄하게, 다음에 이 생략된 형태인 意動詞, ‘엄격하게 책망하다’.

薄責於人 : 은 박하게, 은 책망하다, 於人은 다른 사람을.

遠怨矣 : 은 멀리하다, 은 원망, 는 어조사.

 

[기타사항]

若己所未能而責物以能 固人心不服 若自厚其德而不求多於人 則怨路塞(黃幹).

만약 자기가 능하지 못하면서 능한 바로 남을 책망하면 진실로 인심이 복종하지 않는다. 만약 스스로 자기의 덕을 두텁게 하면서 남에게서 많음을 구하지 않으면 원망이 없게 된다.

恩欲歸己 怨將誰歸耶(宋代 왕중이 범중엄에게 한 말).

은혜를 자기에게 돌아오게 하면 원망이 장차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

11.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자왈 사람이 멀리 내다보는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

 

[本文解說]

遠慮 : 앞날에 대한 깊은 생각.

· 思欲近 近則精 慮欲遠 遠則周(困學紀聞, 宋 王應麟).

생각은 가깝게 해야 하니 가까우면 정밀해지고, 思慮는 멀어야 하니 멀면 두루 할 수 있다.

 

[기타사항]

水在火上 旣濟 君子以 思患而豫防之(周易 旣濟卦 象傳).

위에 있음이 旣濟. 君子는 이로써 환난을 생각하여 예방한다.

 

 

5. 子張 問行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 行矣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 行乎哉 立則見其參於前也 在輿則見其倚於衡也 夫然後 行 子張 書諸紳

 

5.1 子張 問行

자장子張이 자신의 뜻을 펼치는 것에 대해 여쭈었다.

 

[本文解說]

: 행위, 외교업무, 자신의 뜻이 세상에 행해지는 것.

 

5.2 子曰 言忠信 行篤敬 雖蠻貊之邦 行矣 言不忠信 行不篤敬 雖州里 行乎哉

자왈 말은 충실하고 신의 있고 행실은 독실하고 공경스러우면 비록 오랑캐의 나라에서도 행해질 수 있으며, 말과 행실이 그렇지 못하면 비록 작은 마을이나 큰 마을이라 하더라도 행해질 수 있겠는가.

 

[本文解說]

() : 남방 오랑캐. () : 북방 종족. 忠信(충신) : 충성과 신의. 篤敬독경) : 말과 행실이 도탑고 공손함.

1: 25. : 2,500.

言忠信 : , 은 충실하다, 은 신의 있다, 즉 말은 반드시 실천한다는 의미.

· : 한마디 말도 함부로 내뱉지 않으려는 자세,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는 자세.

行乎哉 : 은 행해지다, 乎哉는 의문어기의 어조사.

 

[기타사항]

言不忠信 行不篤敬 : 이 문장은 안중근 의사가 쓴 붓글씨로 유명한 구절이다.

 

5.3 立則見其參於前也 在輿則見其倚於衡也 夫然後 行

서면 충실하고 신의 있고 도탑고 공경함이 앞에서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수레에 있으면 그것이 멍에에 의지해 있는 것을 보니, 이같이 한 연후에 행해지는 것이다.

 

[本文解說]

() : 보다, 간여하다, 살피다, 참여하다. 輿() : 수레. () : 의지하다. () : 소코뚜레, 저울대, 수레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가로로 걸친 막대

立則見其參於前也 : 은 서다, , 은 보다, 忠信篤敬, 은 함께 하다, 있다, 가득 차 있다, 於前은 앞에, 는 어조사, 忠信篤敬을 늘 염두에 둔다는 뜻.

見其倚於衡也 : 은 보이다, 는 그, 는 의지하다, ~, 은 수레 손잡이 막대, 는 어조사, 忠信篤敬을 언제나 염두에 둔다는 뜻.

 

[기타사항]

離坐離立 毋往參焉 離立者 不出中間(禮記 曲禮上).

두 사람이 마주 대하여 앉아 있거나 마주 대하여 서 있으면 가서 함께 하지 말고, 두 사람이 서 있으면 중간을 지나가지 않는다.

覆水不返盆(강태공) : 엎어진 물은 그릇에 되돌릴 수 없다.

 

5.4 子張 書諸紳

자장이 큰 띠에다가 그것을 적었다.

 

[本文解說]

() : 쓰다. () : 큰 띠.

書諸紳 : 는 쓰다, ()~. 之於, 는 앞에 나온 말, 은 큰 띠.

 

[기타사항]

공자의 말들이 공자 당시에 이미 기록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가 된다.

 

7.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 失人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知者 不失人 亦不失言

자왈 더불어 말할 수 있음에도 더불어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더불어 말할 수 없음에도 더불어 말을 하면 말을 잃게 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 않으며 또한 말도 잃지 않는다.

 

[本文解說]

: 더불어 하다, 다음에 목적어가 생략.

 

[기타사항]

美質不入道則失人 忠告不見用則失言(다산).

아름다운 자질의 사람도 에 들어가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충고했는데도 쓰이지 않으면 말을 잃는다.

知人者智 自知者明 勝人者有力 自勝者强(노자 제33).

사람을 아는 자는 지혜롭고 스스로 아는 자는 밝다. 남을 이기는 자는 힘이 있고 스스로 이기는 자는 강하다.

 

42.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曰 有心哉 擊磬乎 旣而 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已而已矣 深則厲 淺則揭 子曰 果哉 未之難矣

 

42.1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曰 有心哉 擊磬乎

공자가 위나라에서 경쇠를 칠 때 삼태기를 메고 공자의 집을 지나가는 자가 말하기를 천하에 마음이 있구나. 경쇠를 침이여.

 

[本文解說]

() : 부딪히다, 치다. () : 경쇠, 편경. () : 메다. () : 삼태기.

有心哉 : 는 있다, , 는 탄식의 어기사, 연주 소리에 연주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뜻이다.

 

[기타사항]

공자는 29세 때 魯樂師 師襄子에게서 거문고를 배웠고, 34세에는 낙양에 가서 萇弘에게 왕실음악을 배웠으며, 36세에 나라에서 임금의 를 듣고 심취하였다. ·蔡之厄을 겪는 동안에도 제자에게 음악을 연주하였다, 나라로 돌아온 다음 이 제자리를 얻었다고 한다.

 

42.2 旣而 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已而已矣 深則厲 淺則揭

이윽고 말하기를 비루하구나, 확고하구나.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면 그만둘 뿐이니, 물이 깊으면 옷을 벗어 물을 건너고 얕으면 바지를 추어올려 건너는 것이다.

 

[本文解說]

旣而 : 이윽고. () : 비루하다, 고루하다. () : 돌 소리, 소인의 모양. () : (옷을)추어올리다, 걷다. () : 힘쓰다, (옷을 벗고)물을 건너다.

硜硜(갱갱) : 꼼꼼한 소인의 특성, 융통성 없고 답답한 소리, 경석이 울리는 소리.

莫己知也 : 부정문에서 莫知己也의 도치, 는 음절을 조정하는 어조사.

斯已而已矣 : ~하면 곧, 止字의 뜻. 而已矣‘~일 뿐이다라는 뜻의 어조사.

深則厲 淺則揭 : 은 깊다, , 는 옷을 벗고 건너다, 은 얕다, , 는 아랫도리를 추어올려 건너다.

· <詩經 邶風 匏有苦葉>에 나오는 말로 時宜에 맞게 나아감과 그침(行止)를 결정하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 匏有苦葉 濟有深涉 深則厲 淺則揭(詩經 邶風 匏有苦葉).

박에 마른 잎이 달려 있고 濟水가에는 깊은 나루터가 있네. 이하 본문과 같은 내용이다.

 

[기타사항]

衛靈公은 군사에 관심이 많아 공자와 정치적 노선이 상이하므로 공자는 답답한 마음을 담아 노랫가락에 묻어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42.3 子曰 果哉 末之難矣

자왈 과감하구나 그 사람을 나무랄 수가 없구나.

 

[本文解說]

() : 어렵다, 꺼리다, 나무라다, 힐난하다.

果哉 : 는 과감하다, 용감하다. 는 감탄의 어조사.

末之難矣 : ‘~할 수 없다’. 難之의 도치. 은 비방하다. 有荷蕢者, 는 단정어기의 어조사.

· 달리 末之無之로 보고 어렵게 여기다는 보어로 보고 는 도치에 따른 구조조사.

 

 

37. 子曰 莫我知也夫 子貢曰 何爲其莫知子也 子曰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 其天乎

 

37.1 子曰 莫我知也夫

자왈 나를 알아주지 않는구나.

 

[本文解說]

莫我知也夫 : 莫知我也夫의 도치, 과 같다, , , 也夫는 감탄의 어기사.

· 茶山은 평소 孔子不患人之不己知라고 했는데 自歎이 아니라 하늘만이 자기를 안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37.2 子貢曰 何爲其莫知子也 子曰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知我者 其天乎

자공子貢이 말했다. 어찌하여 선생님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십니까. 자왈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들을 허물하지 않으며 아래의 일부터 배워서 위로 통달하니 나를 아는 자는 아마도 하늘이겠지.

 

[本文解說]

() : 더욱, 탓하다, 원망하다, 힐책하다.

言表(언표) : 말로 나타낸 바.

何爲其莫知子也 : 何爲爲何가 도치된 것. 는 의문사로 어찌하여, 는 하다, 는 어조사, 莫知는 알지 못하다, 는 공자, 는 의문의 어기를 나타내는 어조사.

其天乎 : 는 추측을 표시하는 어조사, 는 어조사로 ~로구나.

下學而上達 : 아래로’, 은 배우다, , 은 위로, (천명을) 알다.

· 下學學人事 上達達天命 我旣學人事 人事有否有泰 故不尤人(황간).

下學人事를 배우는 것이고 上達天命에 도달하는 것이니, 내가 이미 인사를 배웠으나 인사에는 어긋남도 있고 통함도 있다. 그러므로 사람을 허물하지 않는 것이다.

 

[기타사항]

在上位 不陵下 在下位 不援上 正己而不求於人 則無怨 上不怨天 下不尤人(中庸第14).

위에 있어서 아래를 능멸하지 않고 아래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잡아당기지 않고 자기를 바르게 해서 남에게 구하지 않으므로 원망이 없고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 사람들을 허물하지 않는다.

孟子曰 行之而不著焉 習矣而不察焉 終身由之 而不知其道者 衆也(孟子盡心上第5).

맹자왈 행함에 몸에 붙이지 않고 익숙하면 살피지 않으니 한평생 행해도 그 를 모르는 자가 많은 것이다.

이 장은 공자가 를 떠나 으로 갔지만 머물 곳이 아님을 알고 떠나는 차에 楚 昭王이 초빙하여 로 가는 중에 힘든 상황을 겪는 데서 나온 대화라고 추정된다.

· 孔子遭厄於陳蔡之閒 絶糧七日 弟子餒病 孔子絃歌 子路入見曰 夫子之歌 禮乎(孔子家語 困誓).

공자가 ·의 국경사이에서 곤경에 처해졌다. 식량이 7일이나 끊어지고 제자들은 병이 났다. 공자는 악기를 타고 노래를 불렀다. 자로가 뵙고는 부자의 노래가 예입니까.

의지가 강한 자는 를 지키고, 약한 자는 가 자기를 지켜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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