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四十六章(知足章, 儉欲章)

 

 

天下有道 却走馬以糞

天下無道 戎馬生於郊

罪莫大於可欲

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故知足之足 常足矣

 

 

[ 풀이 ]

 

1.1 天下有道 却走馬以糞

天下無道 戎馬生於郊

천하에 가 있으면 파발마로써 거름을 주며

천하에 가 없으면 암말이 전쟁터에서 태어난다.

 

() : 발어사. () : 거름을 주다. () : 성 밖, 전쟁터

走馬(주마) : 파발마. 戎馬(융마) : 군마, 암말.

 

1.2 罪莫大於可欲 罪莫厚乎甚欲

禍莫大於不知足 咎莫險乎欲得

咎莫大於欲得 禍莫大乎不知足

죄는 욕심내는 것보다 큰 것이 없으며

화는 만족함을 알지 못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으며

허물은 얻으려고 하는 욕망보다 큰 것이 없다.

 

三愆 : , , .

 

1.3 故知足之足 常足矣 知足之爲足 此恒足矣

그러므로 만족함을 아는 만족함이 늘 그러한 만족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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季子然 問 仲由冉求 可謂大臣與 子曰 吾以子爲異之問 曾由與求之問 所謂大臣者 以道事君 不可則止 今由與求也 可謂具臣矣 曰 然則從之者與 子曰 弑父與君 亦不從也

 

季子然 問 仲由冉求 可謂大臣與

계자연季子然이 물었다. 중유仲由와 염구冉求는 대신大臣이라 이를 수 있습니까.

 

[本文解說]

可謂大臣與 : 는 가히, 는 일컫다, 大臣, 는 어조사.

季子然 : 계평자의 아들, 계환자의 동생으로 추정.

 

子曰 吾以子爲異之問 曾由與求之問

자왈 나는 그대가 다른 질문을 할 줄 알았는데 기껏 유와 구에 대한 질문입니다.

 

[本文解說]

() : 바로, 결국, 기껏, 고작. () : 특별하다, 뛰어나다.

吾以子爲異之問 : , ~라 여기다, 는 그대(季然), 는 하다, 異之問은 비상한 질문.

· 異之問 : 問異의 도치, 는 비상한 것, ‘다른 사람에 대해 묻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所謂大臣者 以道事君 不可則止

이른바 大臣이라는 자는 로써 군주를 모시다가 그것이 불가하면 그만둡니다.

 

[本文解說]

以道事君 : ~로서, , 는 섬기다, .

 

今由與求也 可謂具臣矣

지금 유와 구는 숫자만 채우고 있는 신하具臣라 일컬을 만하지요.

 

[本文解說]

: 음절 조정 어기사. () : 구비하다.

具臣(구신) : 숫자만 채우고 있는 신하.

 

曰 然則從之者與

계자연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윗사람의 뜻을 따르는 자입니까.

 

[本文解說]

: 계씨 또는 계씨의 명령을 지칭, 인칭대사

者與 : 의문의 어기사.

 

子曰 弑父與君 亦不從也

자왈 아버지와 군주를 죽이는 일은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本文解說]

亦不從也 : 은 또한, 不從는 따르지 않다, 뒤에 계씨의 명령이 생략된 형태, 는 종결 어기사.

 

 

子畏於匡 顔淵 後 子曰 吾以女爲死矣 曰子在 回何敢死

「 공자가 광땅에서 구금되어 경계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안연顏淵이 뒤에 왔다. 자왈 나는 네가 죽었구나 하고 여겼다. 안연이 말하기를 선생님이 계시는데 저 회가 어찌 감히 죽겠습니까.

 

[本文解說]

() : 늦다, 뒤지다, 뒤떨어지다. () : (). () : 두려워하다, 잡혀서 갇히다, 경외하다.

子畏於匡 : 는 공자, 는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다, ~에서, 은 광 땅.

· 子畏於匡 曰 文王 旣沒 文不在玆乎 天之將喪斯文也 後死者 不得與於斯文也 天之未喪斯文也 匡人 其如予何(子罕篇 第5).

 

[기타사항]

民生於三 事之如一 父生之 師敎之 君食之 非父不生 非食不長 非敎不知 生之族也 故壹事之 唯其所在 則致死焉(國語 晉語).

백성은 세 가지에서 살아가니 그들을 섬김은 한결같아야 한다. 어버이가 낳고, 스승이 가르치며, 군주가 먹이는 것이다. 어버이가 아니면 생하지 못하고 음식이 아니면 자라지 못하고 가르침이 아니면 알지 못하니 이 세 가지는 살아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결같이 섬기고 오직 그 있는 곳이면 온 힘을 다할 뿐이다.

 

第四十五章(淸靜章, 洪德章)

 

大成若缺 其用不弊

大盈若冲 其用不窮

大直若屈

大巧若拙

大辯若訥

躁勝寒 靜勝熱

淸靜爲天下正

 

[ 풀이 ]

 

1.1 大成若缺 其用不弊 大成若缺 其用不弊

크게 이루어짐은 이지러지는 듯이 하지만 그 쓰임은 없어지지 않는다.

 

() : 이루다, 성취, 성공. () : 이지러지다, () : 해지다, 없어지다, 부족하다.

 

大盈若冲 其用不窮 大盈若盅 其用不窮

큰 채움은 비어 있는 듯이 하지만 그 쓰임은 다함이 없다.

 

() : 비다.

 

1.2 大直若屈 大巧若拙

大巧若拙 大成若詘

大辯若訥 大直若屈

큰 곧음은 굽어 있는 듯하며

큰 기교는 서툰 듯하며

큰 변론은 마치 어눌한 듯하다.

 

() : 옹졸하다, 둔하다, 서툴다.

 

1.3 躁勝寒 靜勝熱 燥勝寒 淸勝熱

淸靜爲天下正 淸靜可以爲天下正

움직임은 추위를 이기며 고요함은 뜨거움을 이긴다.

맑고 고요함은 천하의 바름이 된다.

 

() : 조급하다, 動也. () : 이기다, 極也. () : 마르다, 말리다.

躁勝寒 : , 은 이기다, , , 는 극에 이르다, , 움직임이 극에 이르면 추워지다.

은 상대의 세계를 나타내는 반면 淸靜은 절대의 세계, 실상의 세계이다.

淸靜 : 마음이 비워져 맑고 고요한 상태. 寒熱 : 마음이 비워지지 않는 상태.

 

[기타사항]

이 장은 초간본에는 2(大成若缺~大直若屈, 燥勝寒~淸靜可以爲天下正)으로 분장되어 있다.

靜勝熱 : 수련을 해서 마음이 고요해지면 자연히 시원해져 덥지 않게 되고, 삼매진화의 경지에 오르면 추위와 더위를 극복할 수 있다.

() : 백서본과 설문에는 ()로 되어 있으며, 초간본에는 ()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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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論篤 是與 君子者乎 色莊者乎

자왈 말이 조리 있고 이치에 맞는 자를 인정한다면, 이 사람은 군자다운 자인가. 아니면 표정만 장엄한 자이겠는가.

 

[本文解說]

() : 사리를 밝히다, 의견, 말하다. () : 신실하다, 독실하다. () : 좋아하다, 허여하다. () : 엄숙하다. 論篤(논독) : 말이 조리 있고 이치에 맞다.

論篤 是與 : 與論篤의 도치, 論篤論篤者, 는 강조 시 목적어를 동사 앞에 놓을 경우에 쓰는 구조조사, 는 인정하다, 같이하다, 달리 를 지시대사로 보고 는 어조사.

· 이와 유사한 내용이 公冶篇 第10, 學而篇 第3, 先進篇 第25에도 있다.

色莊者乎 : 은 안색, 은 장엄하다, 는 놈, 는 반문의 어기사.

· 외형을 반듯하게 꾸미는 사람.

論篤者 謂口無擇言 君子者 謂身無鄙行也 色莊者 不惡而嚴以遠小人者也(古注).

論篤은 입으로 말을 간택함이 없는 것이고 君子는 몸에서 비루한 행실이 없는 것을 말한다. 色莊은 미워하지 않지만, 엄히 소인을 멀리하는 것이다.

 

 

 

子張 問善人之道 子曰 不踐迹 亦不入於室

자장子張이 선인善人에 나아가는 도에 대해 여쭈니 자왈 선인은 앞선 사람의 행적을 따르지 아니함으로 심오한 경지에 들어가지 못한다.

 

[本文解說]

善人 : 군자의 아래 단계, 훌륭한 사람.

不踐迹 : 는 아니 하다, 은 따르다, 은 자취, , 踐迹前人의 훌륭한 행적을 따르는 것이다.

· 踐 循也 言善人不但循追舊迹而已 亦多少能創業 然亦不能入於聖人之奧室也(공안국).

은 따르는 것이다. 선인은 다만 지나간 행적만을 따르거나 추구하지 않아 다소간 창업할 수 있으나 성인의 심오한 경지에는 들어가지 못함을 말한다.

: 升堂入室의 경우처럼 학문이나 도덕의 심오한 경지를 뜻함.

不踐迹 亦不入於室 : 이의 주어는 善人으로 의 중요성을 말한다, ‘~했으므로’, 또는 ‘~했으나의 해석이 있다.

 

[기타사항]

何爲善 何爲信 曰 可欲之謂善 有諸己之謂信 充實之謂美 充實而有光輝之謂大 大而化之之謂聖 聖而不可知之之謂神(孟子 盡心下 第25).

무엇을 善人이고 信人이라 합니까.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사람을 善人이라 하고 자기한테 을 가지고 있는 이를 信人이라 하며, 자기의 이 충실한 것을 美人이라 하며, 충실하여 빛나는 이를 大人이라 하며, 위대해서 조화된 이를 聖人이라 하며 성스러워 알 수 없는 이를 神人이라 한다.

 

 

子曰 回也 非助我者也 於吾言 無所不說

자왈 안회는 나를 도와주는 자가 아니니 나의 말에 대해 기뻐하지 않는 바가 없다

 

[本文解說]

(, , , ) : ()말하다, ()유세하다, ()기뻐하다, ()벗다, 벗기다.

於吾言 : 는 전치사로 ‘~에 대하여’, 吾言.

無所不說 : 는 없다, 는 명사구로 만드는 특수대사, 不說은 기뻐하지 않다.

 

[기타사항]

曰 禮後乎 子曰 起予者 商也 始可與言詩已矣(八佾篇 第8.3)

 

 

顔淵 死 顔路請子之車 以爲之槨 子曰 才不才 亦各言其子也 鯉也死 有棺而無槨 吾不徒行 以爲之槨 以吾從大夫之後 不可徒行也

 

顔淵 死 顔路請子之車 以爲之槨

안연顏淵이 죽자 안로顔路가 공자의 수레로써 안연의 곽으로 만들기를 청했다.

 

[本文解說]

() : 덧널.

子之車 以爲之槨 : 以子之車爲之槨의 도치형태, ~의 구조로 子之車는 삼다, 만들다, 顔淵, 은 덧널, 외관.

· 공자의 수레를 팔아서 외관을 산다(孔安國 등 역대 주석).

· 공자의 수레를 안연의 관을 싣고 가는 상여로 삼다(論語譯評).

 

7子曰 才不才 亦各言其子也 鯉也死 有棺而無槨 吾不徒行 以爲之槨 以吾從大夫之後 不可徒行也

자왈 재주가 있던지, 없던지 또한 각각 자기 자식이라고 말한다. 가 죽었을 때 관은 있었지만 곽은 없었다. 나는 걸어 다니면서까지 리의 곽을 만들어주지 않았으니, 나는 대부大夫의 뒤를 따르기 때문에 걸어 다닐 수가 없는 것이다.

 

[本文解說]

() : 잉어.

才不才 : 는 재주 있다, 不才는 재주 없다.

鯉也 : , 는 음절을 조정하는 어기사.

爲之槨 : 는 만들다, , .

以吾從大夫之後 ~ : ~는 원인을 표시하는 상용구로 ~ 때문이다, , 은 따르다, 大夫之後는 대부의 뒤, 대부의 반열에서 뒤쪽.

· 大夫之後 : 대부의 반열에 있다고 보고, 는 겸사로 보는 주장(공안국, 주자), 달리 대부는 공경과 달리 세습하지 않으므로 벼슬하고 있을 때는 大夫, 벼슬길에서 내려오면 大夫之後(다산).

素富貴 行乎富貴 素貧賤 行乎貧賤(中庸 第14)

본디 부귀해서는 부귀를 행하고 본디 빈천해서는 빈천을 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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