廐焚 子退朝曰 傷人乎 不問馬

마구간이 불탔다. 공자가 조회에서 물러나서 사람이 다쳤느냐 하고 물었지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

 

[本文解說]

() : 마구간. () : 불타다.

 

 

康子饋藥 拜而受之曰 丘未達 不敢嘗

계강자季康子가 약을 보내주니 절하고 받으면서 말하기를 구가 약의 성질에 대해 알지 못하므로 감히 먹지 못하겠습니다.

 

[本文解說]

() : 음식이나 물건을 보내다. () : 통달하다, 깨닫다, 알다.

: 먹다, 맛보다. 사의를 표하는 외에 맛을 봄으로써 예의를 표시하였다.

丘未達 : 는 공자, 未達은 알지 못하다.

· 약의 효험에 대해 모르다, 그 약의 약리를 모르다, 질병을 조심하다.

 

[기타사항]

陽貨欲見孔子 孔子不見 歸孔子豚 孔子時其亡也而往拜之 遇諸塗(陽貨篇 第1.1).

공자가 만년에 노나라로 돌아온 후 심한 질환에 걸렸을 때 노나라의 실권자인 季康子가 약을 보내왔을 때 있었던 일로 추정된다.

 

第六十章(治大國章, 居位章)

 

治大國 若烹小鮮

以道莅天下 其鬼不神

非其鬼不神 其神不傷民

非其神不傷民 聖人亦不傷民

夫兩不相傷 故德交歸焉

 

[ 풀이 ]

 

1.1 治大國 若烹小鮮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조그마한 생선을 요리하는 것과 같다.

 

() : 삶다, 요리하다. 약한 불(文火)로 천천히 오래 삶다.

· () : 센 불로 볶는 것(武火)

治大國 若烹小鮮 :

· 烹小魚不去腸 不去鱗魚靑 不敢撓 恐其縻也 治國煩則下亂 治身煩則精散(하상공), · 躁則多害 靜則全眞(王弼)

 

1.2 以道莅天下 其鬼不神

도로써 천하를 다스리면 그 귀신은 신령스럽지 않다.

 

() : 다다르다, 이르다, 다스리다.

鬼神 陰陽中之靈也 鬼 歸也 神 伸也 張子曰 鬼神者 二氣之良能也 朱文公曰 以二氣言 則鬼者 陰之靈也 神者 陽之靈也 以一氣言 則至而伸者爲神 反而歸者爲鬼 其實一物已.

귀신은 陰陽중의 靈物이니 는 돌아감이고 은 펼침이다. 張子가 말하기를 귀신은 두 의 양능이다. 朱文公이 말하기를 두 로 말하면 는 음의 영물이고 은 양의 영물이며, 로써 말하면 지극해서 펼치는 것이 이고 돌이켜 돌아가는 것을 라 하는데 기실은 한 물건일 뿐이다.

 

1.3 非其鬼不神 其神不傷民

非其神不傷民 聖人亦不傷民

그 귀신은 신묘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귀신은 백성을 해칠 수 없으며,

그 귀신은 백성을 해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성인 또한 백성을 해치지 않는다.

1.4 夫兩不相傷 故德交歸焉

무릇 둘이 서로 상하게 하지 않으므로 덕이 백성에게 돌아가게 된다.

 

: 귀신과 임금, 귀신과 성인.

 

[기타사항]

夫兩不相傷 故德交歸焉 : 임금이나 성인이 울타리만 튼튼하게 해 주면 백성들은 하늘이 준 덕성을 발휘해서 서로 더불어 산다.’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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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五十九(長生章, 守道章)

 

治人事天 莫若嗇

夫唯嗇 是謂早服

早服謂之重積德

重積德 則無不克

無不克 則莫知其極

莫知其極 可以有國

有國之母 可以長久

是謂深根固柢

長生久視之道

 

[ 풀이 ]

 

1.1 治人事天 莫若嗇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김에 아낌만 같은 것은 없다.

 

() : 아끼다. () : 아끼다, 검소하다(儉也), 거두다, 절제하다.

莫若 : ~만한 것이 없다.

 

1.2 夫唯嗇 是謂早服 夫唯穡 是以早備

早服謂之重積德 早備是謂重積德

重積德 則無不克 重積德則無不克

無不克 則莫知其極 无不克則莫知其恒

莫知其極 可以有國 莫知其恒 可以有國

무릇 오직 아낄 뿐이니, 이것을 조복早服이라 말한다.

조복을 일러 거듭 쌓인 덕이라 하며

덕이 거듭 쌓이면 이루어내지 않을 것이 없고

이루어내지 못을 것이 없으면 그 끝을 알지 못하고

을 알지 못하면 나라를 가질 수 있다.

 

() : 거듭, 중효하다.

早服 : 일찍 회복하다(早復), 회복함이 멀지 않다(不遠復).

 

1.3 有國之母 可以長久 有國之母 可以長久

是謂深根固柢 是謂深根固柢

長生久視之道 長生久視之道

나라의 어미는 장구할 수 있으니

이것을 일러 뿌리가 깊고 근본을 굳건히 하는 것이라 하며

오래 살고 오래 보는 가 된다.

 

() : 뿌리, 근본. 달리 ()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 : 꼭지, 열매, 달린 줄기.

· 根萃(근체) : 생명의 근본.

國之母 : 근원, 나라, 정신이나 지혜 등의 형이상적 재산을 모두 포함.

· 生天地與萬物, 를 가리킨다.

 

[기타사항]

초간본에 早備是謂 이하 8자가 결여, 可以長久 아래도 결자인데 백서 갑본을 참고해 보충하였다()

이 장은 9장과 10장에 대한 설명.

() : 아끼다. 은 자신에게는 각박하고 남한테는 관대한 뜻인데, 그 반대가 인색함이다.

早服 : 은 복용하다().

久視 : 內照形驅

천지 사이에서 일의 이치는 오직 · 양변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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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可與共學 未可與適道 可與適道 未可與立 可與立 未可與權

자왈 더불어 같이 배울 수 있으나 함께 도에 나아갈 수 없고 더불어 에 나아갈 수 있으나 함께 설 수 없으며, 더불어 설 수 있으나 권력을 함께할 수 없다.

 

[本文解說]

() : 함께하다, 함께. () : 가다, 이르다. () : 서다, 세우다. () : 저울질하다, 권도를 행하다.

可與 : 다음에 대사 목적어 가 생략. 는 일반적인 사람.

與適道 : 다음에 대사 목적어 가 생략된 형태로 보고 길을 함께 가다,

: 세우다, 가 있다.

: 권도를 행하다. 일의 경중을 재어보고 를 살펴서 이치에 맞도록 취사선택하여 결정한다는 듯. 본래는 이라 불렀다, 방편, 융통성.

· 權 反經合道 : 권도는 경도를 돌이켜 도에 합치게 한다.

· 權者 聖人之(蠶室 陳氏) : 권도는 성인이 일을 마치는 것이다.

· 權者 反於經 然後有善者也(春秋 公羊傳 桓公 11) : 權道經道를 돌이킨 연후에 이 있는 것이다.

 

[기타사항]

誠者 非自成己而已也 所以成物也 成己 仁也 成物 知也 性之德也 合內外之道也 故 時措之宜也(中庸 第25.3).

은 스스로 자기만을 이루는 것은 아니니 남을 이루는 까닭이 된다. 자기를 이룸은 이고 남을 이룸은 . 은 내외의 도를 합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때에 맞는 조치의 마땅함이다.

男女授受不親 禮與 孟子曰 禮也 嫂溺則援之以手乎 權也(孟子 離婁上 第17).

남녀가 주고받음에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입니까. 孟子曰 禮. 형수가 물에 빠져서 손으로 도와주는 것은 이다.

 

 

子曰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자왈 지혜로운 사람知者는 미혹되지 않고, 인자仁者는 근심하지 않고, 용감한 사람勇者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本文解說]

() : 미혹하다. () : 근심하다. () : 두려워하다.

() : 논어에서 자는 118차례 나오는데, 그 뜻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알다 전문적인 지식 분별력 있음, 지혜로움 인정해주고 인정받다.

知者 : 는 지혜롭다, 는 가정어기의 어조사.

 

[기타사항]

 

其爲氣也 至大至剛 以直養而無害 則塞于天地之間 其爲氣也 配義與道 無是 餒也(孟子 公孫丑上 第2).

란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하여 곧음으로써 길러 해침이 없으면 천지의 사이를 꽉 채우는 것이다. 됨이 와 더불어 짝하니 이것이 없으면 浩然之氣가 부족하게 된다.

 

第五十八章(察政章, 順化章)

 

其政悶悶 其民淳淳

其政察察 其民缺缺

禍兮福所倚

福兮禍所伏

孰知其極 其無正耶

正復爲奇

善復爲妖

人之迷也 其日固久矣

是以聖人 方而不割

廉而不劌

直而不肆

光而不耀

 

[ 풀이 ]

 

1.1 其政悶悶 其民淳淳

其政察察 其民缺缺

정치가 어수룩하면 백성은 순박하고

정치가 밝고 자세하면 백성은 여유가 없게 된다.

 

() : 어둡다. 悶悶 : 어수룩하다, 마음이 편치 않다, 온화하다, 미지근하다. () : 순박하다. () : 살피다, 밝고 자세하다. () : 이지러지다, 모자라다. 여유가 없다, 쫓기다.

 

1.2 禍兮福所倚

福兮禍所伏

孰知其極 其無正耶

화여, 복이 의지하는 것이고

복이여, 화가 숨어있는 것임을

누가 그 을 아는가. 정해진 이치가 없는 것임을.

 

() : 定也, 정해지거나 일정한 이치.

 

1.3 正復爲奇

善復爲妖

人之迷也 其日固久矣

바름이 다시 변칙이 되고

이 다시 요사함이 되니

사람들이 미혹한 것은 그 연수年數가 굳고 오래되었다.

 

1.4 是以聖人 方而不割

廉而不劌

直而不肆

光而不耀

이 때문에 성인은 방정하나 그 방정함으로 손상시키지 않고

청렴하나 그 청렴함으로 상처를 입히지 않으며

곧으나 그 곧음으로 방자하지 않으며

빛나나 빛나려고 하지 않는다.

 

() : 베다, 해치다, 손상하다, 파헤치다. () : 청렴하다, 곧다. () : 상처 입히다, 쪼개다. 耀() : 빛나다.

光而不耀 : 은 빛나다, 지혜광명이 있다, , 不耀는 빛나지 않다, 자랑하지 않다, 뽐내지 않다.

 

[기타사항]

이 장을 관통하는 뜻은 인생의 득실을 보는 관점이다. 내려놓으면 모든 것이 평담해진다.

 

子曰 後生 可畏 焉知來者之不如今也 四十五十而無聞焉 斯亦不足畏也已

자왈 후배는 두려워할 만하니 어찌 후배들의 장래가 지금 나만큼 못하겠는가. 나이가 사십, 오십이 되어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자라면 이 또한 두려워할 만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

 

[本文解說]

() : 두려워하다, 어렵게 여기다. () : 명성, 명망, 식견 있는 사람.

後生(후생) : 후배, 顏淵을 가리킨다는 주장도 있다.

焉知來者之不如今也 : 焉知는 의문문으로 은 어찌 알겠느냐, 來者, 는 주격조사, 不如~만 못하다, 은 지금, 는 어조사.

· 來者 : 장래, 후배들의 장래, ‘뒤에 오는 자라는 해석은 타당하지 않다.

· 如今 : 如今, 보통 我之今日로 공자 스스로를 지칭하거나 今日之成人으로 공자 당시의 성년으로 풀이한다. 후생과 현재의 사람들을 비교한 것이 아니다.

而無聞焉 : 는 역접관계 접속사, 는 없다, 은 세상에 이름이 나다. 은 음절조절 어기조사.

: ‘그러면’, 四十五十而無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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