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五十五章(含德章, 玄符章)

 

含德之厚 比於赤子

毒蟲不螫

猛獸不據

攫鳥不搏

骨弱筋柔而握固

未知牝牡之合而脧作

精之至也

終日號而不嗄 和之至也

知和曰常

知常曰明

益生曰祥

心使氣曰强

物壯則老 是謂不道 不道早已

 

[ 풀이 ]

 

1.1 含德之厚 比於赤子

덕을 두텁게 머금고 있는 사람은 갓난아이에 비유된다.

 

() : 머금다.

赤子(적자) : 갓난아기, 청정심, 무심에 비유된다.

 

1.2 毒蟲不螫

猛獸不據

攫鳥不搏

독충이 쏘지 않으며

맹수가 할퀴지 않으며

맹금류가 채가지 않는다.

 

() : (벌레가) 쏘다. () : 어거하다, 할퀴다. () : 붙잡다, 채가다. () : 붙잡다.

 

1.3 骨弱筋柔而握固 骨弱筋柔而握固

未知牝牡之合而脧作 未知牝牡之合 然怒

精之至也 精之至也

終日號而不嗄 和之至也 終日號而不懮 和之至也

뼈가 약하고 근육이 유연함에도 잡았다 하면 굳세게 잡으며

암컷과 수컷의 교합을 알지 못하는데도 자지가 일어나니

의 지극함이며,

종일 부르짖어도 목이 쉬지 않으니 조화의 지극함이다.

 

() : 쥐다. () : 암컷. () : 수컷.

() : 가난 아기의 음부, 오그라들다.

(未知牝牡之合而全作 : 王弼本)

 

1.4 知和曰常 和曰常

知常曰明 智常曰明

조화를 아는 것을 '떳떳한 도常道'라 하고

常道를 아는 것을 밝음이라 한다.

 

() : 常道.

 

1.5 益生曰祥 益生曰祥

心使氣曰强 心使氣曰强

생을 더함을 '상祥'이라 하며

마음이 血氣를 부림을 '강함强'이라 한다.

 

() : 상서롭다, 재앙.

· 一說 : 생에 이익을 주면 복이 되다.

· 他說 : 생에 이익을 더한다는 것이 재앙이 되다.

· 氣之自外來者 謂之祥氣.

() : 혈기, 욕심.

 

1.6 物壯則老 是謂不道 物壯則老 是謂不道

不道早已

은 장대하면 늙으니 이를 일러 라 하지 않으며

가 아니면 빨리 그칠 뿐이다.

 

[기타사항]

이 장은 25장을 자세히 푼 것으로 주로 개인의 수양을 말하며 제50장의 善攝生者를 설명한다.

: 자연 그대로의 상태, 차별이나 대립을 모르는 진실무망의 경지.

갓난아기의 지각에는 六識知性은 있지만 意識은 없다. 숨구멍이 닫히고 말하기 시작하면 비로소 후천적인 사상과 의식 즉 六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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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증자曾子가 말했다. 선비는 도량이 넓고 의지가 굳지 않으면 안 되니 맡은 임무가 무겁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本文解說]

() : 넓히다, 넉넉하다. () : 굳세다. () : 무겁다, 소중하다.

弘毅 : 도량이 넓고 의지가 굳음.

士不可以不弘毅 : , 不可는 불가하다, ~로서, 不可以~하지 않을 수 없다, 不弘毅는 도량이 넓지도 않고 굳세지 못하다.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을 행함을 자기의 임무로 여기니 무겁지 않겠는가. 죽은 후에 그치니 또한 멀지 않겠는가.

 

[本文解說]

仁以爲己任 : 仁以以仁의 도치로 인을 행하므 仁者, 는 삼다, 己任은 자기의 임무.

而後 : 以後와 같다.

不亦 ~ : 이 또한 ~하지 않는가.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자왈 아는 자는 좋아하는 사람만 같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사람만 같지 못하다.

 

[本文解說]

知之者 : 는 알다, 분별하다, 이해하려고 하다, 는 학문이나 도덕 예술 등 가치 있는 모든 것, , 는 놈.

不如好之者 : 不如~만 같지 못하다, 好之者는 좋아하는 것으로, ··이 일체단계이다.

· 不如‘~만 못하다로 해석하는 경우는 앎의 단계를 격리시키는 오류가 있다.

 

[기타사항]

天行 健 君子以 自彊不息(乾卦 象傳).

하늘의 운행함이 강건하니 군자는 이로써 스스로 굳세어 쉬지 않는다.

오곡에 비유하면 지자知者는 먹을 수 있는 가를 아는 자이고, ‘좋아하는 자好者는 먹고서 그것을 좋아하는 자이고, ‘락자樂者는 즐기고 만끽하는 자이다. 알고서 좋아할 줄 모르면 이는 앎이 지극하지 못한 것이고, 좋아하되 즐기는 데까지 이르지 못하면 이는 좋아함이 지극하지 못한 것이다. 이것은 옛날의 배우는 자들이 스스로 힘써 그침이 없는 이유인 것이다(張敬夫.

· 張敬夫 : 宋代 사람, 호는 南軒, 주자, 여조겸과 함께 東南三賢, 논어해를 저술.

 

子曰 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 彬彬然後 君子

자왈 자질이 꾸밈을 이기면 촌스럽고, 꾸밈이 자질을 이기면 번지러하니 꾸밈과 자질이 조화를 이룬 뒤에야 군자답다.

 

[本文解說]

() : 빛나다, 겸비하다, 아름답고 성하다. 彬彬(빈빈) : 얼룩반점이 반씩 섞여 보기 좋은 모습, 班班(반반)으로도 표기. () : 이기다, 넘치다, 지나치다.

() : 바탕, 자질, 내재하는 본성의 소박함과 순박함. () : 외재하는 언행의 문식과 광채, 문채, 꾸밈.

() : 꾸미지 않아 질박한 상태, 촌스럽다, 투박하다. () : 내용은 없으면서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상태,

君子 : 君子는 의동사로 군자답다’.

 

[기타사항]

甘受和 白受采 忠信之人 可以學禮(禮記 禮器篇).

단맛은 조화를 받을 수 있고 은 채색을 받으니 忠信한 사람은 예를 배울 수 있다.

九三 賁如濡如 永貞 吉 象曰 永貞之吉 終莫之陵也(周易 賁卦 九三爻).

九三은 꾸미는 듯 젖어드는 듯 오랫동안 바르게 하면 길하다. 象曰 오래 바르게 함이 길하니 끝내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子游爲武城宰 子曰 女得人焉爾乎 曰 有澹臺滅明者 行不由徑 非公事 未嘗至於偃之室也

자유子游가 무성武城의 읍재邑宰가 되었다. 자왈 너는 사람을 얻었느냐. 자유가 말했다. 담대멸명澹臺滅明이란 자가 있는데 일을 행함에 사곡함을 따르지 않고 공적인 일이 아니면 일찍이 저 언의 방에 이른 적이 없습니다.

 

[本文解說]

() : 담박하다. () : 쓰러지다, 여기서는 子游를 가리킴, () : 지름길, 곧다, 간사하다, 사곡하다

女得人焉爾乎 : , 은 얻다, , 焉爾乎玩元의 설에 따르면

· : 於此, 於是, 武城, 은 장소를 표시하는 개사 와 같다.

· 爾乎 : 耳乎, 矣乎, 此乎와 같으며, 는 근칭 지시대사, 는 의문의 어기사.

行不由徑 : 은 길을 가다, 행하다, , 는 따르다, 말미암다, 은 지름길, 사곡하다,

未嘗 : ‘일찍이 ~한 적이 없다라는 뜻의 관용구.

 

 

第五十四章(善建章, 修觀章)

 

善建者不拔 善抱者不脫

子孫祭祀不輟

修之於身 其德乃眞

修之於家 其德乃餘

修之於鄕 其德乃長

修之於國 其德乃豊

修之於天下 其德乃普

故以身觀身

以家觀家

以鄕觀鄕

以國觀國

以天下觀天下

吾何以知天下之然哉 以此

 

[ 풀이 ]

 

1.1 善建者不拔

善抱者不脫

子孫祭祀不輟

잘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잘 싼 것은 벗겨지지 않으니

자손의 제사가 그치지 않는다.

 

() : 빼다. () : 벗다, 빼앗다. () : 그치다. () : 넘어지다, 부서지다.

 

1.2 修之於身 其德乃眞

修之於家 其德乃餘

修之於鄕 其德乃長

修之於國 其德乃豊

修之於天下 其德乃普

몸에서 그것을 닦으면 그 덕은 참되고

집에서 그것을 닦으면 그 얻음은 남음이 있고

마을에서 그것을 닦으면 그 덕은 자라며

나라에서 그것을 닦으면 그 덕은 풍요롭고

천하에서 그것을 닦으면 그 덕은 두루 한다.

 

: ~에서, ~. () : 자라다, 장구하다.

: 앞에 나온 善建, 善抱하는 것, 大道.

 

1.3 故以身觀身

以家觀家

以鄕觀鄕

以國觀國

以天下觀天下

그러므로 몸으로써 몸을 살피며

집안으로써 집안을 살피며

마을로써 마을을 살피며

나라로써 나라를 살피고

천하로써 천하를 살핀다.

 

以身觀身 : 내 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서 내 몸을 살핀다는 뜻.

 

1.4 吾何以知天下之然哉 以此

나는 무엇으로써 천하가 그러한가를 아는가. 이것으로 하기 때문이다.

 

: 위에서 말한 내용.

 

[기타사항]

善建者不拔 : 석가, 공자 같은 사람은 뽑아낼 수가 없다는 뜻이고, 善抱者不脫은 덕이 하늘과 같이 된 자는 도덕, 진리를 꽉 붙잡고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 두 구절은 수련에서도 이치를 잘 세우고 음양의 균형을 잡아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다. 이 구절로 미루어 보아 유가와 도가는 진한이후에 분기된 것으로 본다().

以身觀身 : 도가의 수련법이며, 內照形驅, 收視返聽과 같은 뜻이다.

 

 

子謂子夏曰 女爲君子儒 無爲小人儒

공자가 자하子夏를 평하며 말하기를 너는 군자다운 선비가 되어야지, 소인 같은 선비가 되지 말아라.

 

[本文解說]

君子儒 : 君子君子답다는 형용사, 는 논어에서 여기에만 나온다.

() : + (필요하다), 부드럽다(說文), 를 담당하는 사람(갑골문, 금문),

· 왕조의 유민가운데 은 왕조 복장과 모자를 쓰고서 상례를 담당한 殷士(胡適),

無爲小人儒 : 와 같다, 는 되다, 小人儒.

 

[기타사항]

儒有博學而不窮 篤行而不倦 幽居而不淫上 通而不困 禮之以和爲貴 忠信之美 優游之法 慕賢而容衆 毁方而瓦合 其寬裕 有如此者(禮記 儒行篇)

는 박학하여 궁하지 않고 홀로 행해도 권태롭지 않고 은미한 곳에 거처하여 윗사람을 치우침으로 이끌지 않고 통해서 곤궁하지 않는다. 로 대함에 조화를 귀하게 여기며 ·의 아름다움과 한가한 법과 賢者를 사모하고 무리를 포용하며 훼방과 무질서에도 관유하다. 이와 같은 자가 .

 

冉求曰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 子曰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 畫

염구冉求가 말했다. 선생님의 를 기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왈 힘이 부족한 자는 가다가 중간에서 그만두는데 지금 너는 한계를 긋는다.

 

[本文解說]

() : 기뻐하다. () : 와 같다. () : 선을 긋다. 한계를 정하다.

非不說子之道 : 는 아니다, 不說기뻐하지 않다不悅과 같다. 子之道는 선생(孔子).

· : 내면에서 만족하여 나오는 기쁨.

· : 대상에 이끌려 나타나는 기쁨.

力不足也 : 은 주어로 힘, 不足은 부족하다, 는 단정의 어기사.

力不足者 : , 不足, 는 사람, 달리 가정의 어기를 나타내는 접속사로 ‘~’.

中道而廢 : 半路의 뜻, , 는 하지 않다, 그만두다, 그치다.

 

[기타사항]

子曰 素隱行怪 後世 有述焉 吾不爲之矣 君子遵道而行 半塗而廢 吾不能已矣(中庸 第11).

자왈 은미한 것을 찾고 괴이한 짓을 행하면 후세에 기술할 것이 있으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군자는 도를 따라 행하다가 도중에 그만두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心之所同然者 何也 謂理也義也 聖人 先得我心之所同然耳 故 理義之悅我心 猶芻豢之悅我口(孟子 告子上 第7).

마음이 같이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이고 , 성인은 먼저 우리 마음이 같은 바를 얻었을 뿐이다. 의리가 내 마음을 기쁘게 함은 고기가 나의 입을 기쁘게 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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