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苗而不秀者 有矣夫 秀而不實者 有矣夫

자왈 싹이 나고도 꽃이 피지 못할 수가 있고 꽃이 피고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수가 있다.

 

[本文解說]

() : . () : 꽃피다, 꽃이 피고 열매를 맺지 않다.

苗而 : 는 싹이 나다, 는 역접관계 접속사.

有矣夫 : 는 있다, 矣夫는 감탄의 어기사, 이러한 사실(정황)이 있다.

不實者 : 不實는 열매를 맺지 못하다.

 

[기타사항]

九五 枯楊 生華 老婦得其士夫 无咎 无譽 象曰 枯楊生華 何可久也 老婦士夫亦可醜也(周易 大過卦 九五爻).

九五는 마른 버드나무에서 꽃이 피어나며 늙은 여자가 젊은 사내를 얻어도 허물은 없지만 명예는 없다. 象曰 마른 나무에서 핀 꽃이 어찌 오래 가겠는가. 늙은 여자와 사내 또한 추하다.

이 문장은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 顔回는 속이 꽉 찬 싹이었지만 꽃을 피우지 못하고 지고 말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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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五十七章(治國章, 淳化章)

 

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

吾何以知其然哉 以此

天下多忌諱 而民彌貧

人多利器 國家滋昏

人多伎巧 奇物滋起

法令滋彰 盜賊多有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民自正

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樸

 

[ 풀이 ]

 

1.1 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

吾何以知其然哉 以此

바름으로써 나라를 다스리고 변칙으로써 군대를 이끌고

일없음으로써 천하를 취하니

나는 무엇으로써 그러함을 아는가, 이것 때문이다.

 

() : 바름, 正道. () : 기교, 변칙, 奇變, 變道, 홀수, 치우친 .

· 다스림은 以正爲奇의 경지로 나아가야 한다.

() : 취하다, 의지하다, 다스리다.

 

1.2 天下多忌諱 而民彌貧

人多利器 國家滋昏

人多伎巧 奇物滋起

法令滋彰 盜賊多有

천하에 꺼리는 것이 많게 되면 백성은 점점 가난해지고

사람에게 이로운 기물이 많게 되면 국가는 더욱 혼란스럽게 되며

사람 중에 재주와 기교가 많은 자가 있으면 기이한 물건이 더욱 생기게 되고

법령이 선명할수록 도적이 많게 된다.

 

() : 꺼리다. () : 점점, 더욱. () : 더욱, 많다, 불다. 忌諱 : 꺼리고 싫어함. () : 밝다, 뚜렷하다.

: 위정자가 일을 많이 일으킨다는 뜻이 있다.

利器 : 예리한 무기, 권력, , 기기들.

() : 재주, 기술.

 

1.3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民自正

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樸

그러므로 성인이 말하기를

나는 함이 없으니 백성은 스스로 교화되고

나는 고요함을 좋아하니 백성은 스스로 바르게 되고

나는 일을 만들지 않으니 백성은 스스로 부유해지고

나는 하려고 하지 않으니 백성은 스스로 질박하게 된다.

 

() : 통나무, 순박하다.

 

 

子曰 譬如爲山 未成一簣 止 吾止也 譬如平地 雖覆一簣 進 吾往也

자왈 산을 만드는 것을 비유컨대 삼태기 하나를 완성하지 못해 그치더라도 내가 그치는 것이고, 낮은 땅에 비유컨대 삼태기 하나의 흙을 뒤엎어 메우고 나아가도 내가 가는 것이다.

 

[本文解說]

譬如 : 관용어로 비유하자면’. () : 삼태기. (, ) : ()다시, 도리어, 엎어지다, ()덮다, (흙으로)메우다, 퍼지다, 덮개.

爲山 : 는 만들다, .

平地 : 은 낮은 곳에 흙을 쌓아 평평하게 하다, , 즉 길을 내다.

未成一簣 : 未成은 완성하지 못하다, 이루다, 一簣는 한 삼태기의 흙.

吾止也 : 爲山者, 는 그치다, 는 음절 조정 어기사.

平地 : 은 동사로 평평하게 하다’.

書曰 : <尙書 周書 旅獒>을 말한다.

 

[기타사항]

恒以一德(周易 繫辭傳下 第7).

항구함으로써 을 한결같게 한다.

 

子曰 吾自衛反魯然後 樂正 雅頌 各得其所

자왈 내가 위나라에서 노나라로 돌아온 후에 음악이 바로잡으니 아와 송이 각각 그 있을 바를 얻게 되었다.

 

[本文解說]

: 전치사로 ‘~로부터’, : 돌아오다(返也).

樂正 : ()은 음악, 은 바로잡히다, 바르게 되다.

各得其所 : 은 각, 은 얻다, 는 일반적인 사실, ‘’, 는 마땅한 자리.

· 孔子來還 乃正之 故雅頌之聲 各應其節 不相奪倫(정현).

공자가 나라로 돌아와서 악을 바로잡았다. 그러므로 아·의 소리가 각각 그 마디에 응하고 서로 순서를 빼앗지 않게 되었다.

 

[기타사항]

이 시기는 B.C484으로, 공자 나이는 68세로 추정된다.

詩經庶民의 민요인 160, 귀족노래인 105, 종묘제례악인 40편이 있다.

 

第五十六章(道貴章, 玄德章)

 

知者不言 言者不知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故不可得而親 亦不可得而疏

不可得而利 亦不可得而害

不可得而貴 亦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

 

[ 풀이 ]

 

1.1 知者不言 言者不知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1.2 塞其兌 閉其門 閉其兌 塞其門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挫其銳

和其光 同其塵 同其塵 解其紛

是謂玄同 是謂玄同

구멍을 막고 문을 닫으며

예리함을 꺾고 어지러움을 풀고

빛을 조화롭게 해서 먼지와 같이 하니

이를 일러 玄同이라고 한다.

 

() : 구멍, (), 말하다, () : 꺾다. () : 어지럽다, 번잡하다, 재난, 다툼, 분분히 날리다, 으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음.

: 六門. (감찰(분별(출납(審辨·.

· 身根爲動靜之門, 意根爲起滅之門.

挫其銳 : 그 날카로움을 꺾다, 기지나 자신감을 억누르다.

解其紛 : 는 풀다, 其紛은 모든 인연(諸緣).

玄同 : 元同, 근본과 함침, 현묘한 도와 합함, 평담함으로 돌아가는 것.

 

1.3 故不可得而親 亦不可得而疏

不可得而利 亦不可得而害

不可得而貴 亦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

그러므로 친할 수도 없고 또한 소원해질 수도 없으며

이익이 되게 할 수도 없고 또한 해롭게 할 수도 없으며

귀하게 할 수도 없고 또한 미천하게 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천하의 귀함이 되는 것이다.

 

이 문단의 주어는 사람들이고, 대상은 도인이다.

 

[기타사항]

和其光 同其塵 : 衣錦尙絅, 세상의 티끌(못난이)을 털어내어 고고한 체 하지마라.

: 눈과 귀를 비롯해 열려 있는 모든 것.

: 총기, 총명 : 마음속의 망상.

수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다.

白居易(唐代 시인)

言者不如知者黙 말하는 자는 아는 자의 침묵만 못하다고

此語吾聞於老君 내 이 말을 노자에게 들었다네.

若道老君是知者 만약 노자 역시 아는 자라고 한다면

緣何自著五千文 무슨 까닭에 스스로 오천 자를 저술하였는가.

子曰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

 

子曰 興於詩

자왈 에 의거하여 흥기하고

 

[本文解說]

() : 흥하다, 일어나다, 시작하다, 흥겹다, 기뻐하다, 다스리다. () : 간사하다, 바르지 않다, 사사롭다.

: 동작의 근거나 대상, 수단, 방법을 가리키는 개사로, ‘~에 의거하여’, ‘~로써’.

 

[기타사항]

詩 足以導人之性情 禮 足以節人之性情 又足以養人之性情 曰興 曰立 曰成 皆是就學者切己工夫上說 正所以擧其效 以爲學者勉(元代 袁俊翁司書疑節 論語).

는 사람의 성정性情을 이끌 수 있고, 는 사람의 性情을 절제하게 할 수 있으며 또한 사람의 性情을 기를 수 있다. 감흥하고 서며 완성할 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모두 배우는 자가 자기의 공부를 절실하게 해나가게 하는 것이니, 바로 그 효과를 들어서 배우는 자를 힘쓰게 하고자 한 것이다.

 

立於禮

에 의거하여 서고

 

[本文解說]

立於禮 : 은 확고히 서다, ~에서, .

 

[기타사항]

禮義也者 仁之大端也 所以講信修睦 而固人之肌膚之會 筋骸之束也(禮記 禮運篇).

·의 큰 단서이니 믿음을 말하고 화목和睦을 닦는 까닭에 사람들의 살과 피부의 결합과 근육과 뼈의 결속을 단단하게 하는 것과 같다.

 

成於樂

음악에서 완성한다.

 

[本文解說]

() : 이루어지다, 완성하다. () : 음악.

() : 여러 악기의 구성을 갖춘 음악, 악기들의 조화로 새로운 창조를 의미한다.

 

 

 

 

18. 子曰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

자왈 높고 크구나, 임금과 우임금은 천하를 소유했으나 관여하지 않았다.

 

[本文解說]

() : 높다, 높고 큰 모양. () : 지니다, 가지다. () : 관여하다. (, , ) : ()음악, ()즐거워하다, ()좋아하다.

巍巍乎 : 巍巍는 높고 크다, 위대하다, 는 감탄의 어기조사.

舜禹之有天下也 : , , 는 주격조사. 는 가지다, 天下, 는 음절을 조정하는 어기조사,

而不與焉 : 는 역접관계 접속사, 不與는 관여하지 않다, 於是天下.

· 천하를 소유할 뜻이 없어 전혀 힘쓰지 않았는데도 천하가 스스로 이른다(茶山), 인재를 발탁하여 그들에게 정사를 맡기다().

 

子曰 狂而不直 侗而不愿 悾悾而不信 吾不知之矣

자왈 상규를 벗어나면서도 바르지 못하고, 어리석으면서도 공손하지 않으며, 우둔하면서도 성실하지 않으면, 나는 그런 사람을 어찌해야 할지를 모른다.

 

[本文解說]

() : 상규를 벗어나다, 과격하다, 중용에서 벗어나지만 호매강개하고 마음씨가 솔직한 성향의 사람. () : 무지하다, 아직 그릇이 되지 못한 사람, 어수룩하다. () : 공손하다, 순진하다, 성실하다, 삼가다. () : 뜻을 얻지 못하다, 우둔하다, 성실하다, 빌다. () : 성실하다, 신의가 있다, 미덥다.

吾不知之矣 : , 不知는 이해하지 못하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다, 狂而不直 侗而不愿 悾悾而不信. 는 단정의 어기조사.

 

[기타사항]

孟子 曰 敎 亦多術矣 予 不屑之敎誨也者 是亦敎誨之而已矣(孟子 告子下 第16),

맹자왈 가르침에는 또한 많은 방법이 있다. 내가 하는 깨끗하지 못한 가르침이란 것도 또한 가르치는 방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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